
제안서 한 건에 40시간이 걸린다고 하면 대부분 PPT 슬라이드를 만드는 데 시간이 간다고 생각한다.
근데 실제로 시간을 뜯어보면, 슬라이드 디자인에 쓰는 시간보다 RFP를 읽고, 요구사항을 정리하고, 어떤 전략으로 쓸지 고민하는 시간이 훨씬 길다.
PPT 제안서 자동화라는 말이 "예쁜 슬라이드를 빨리 만들어주는 것"으로 들릴 수 있는데, 실무에서 필요한 자동화는 오히려 그 앞단에 있다.
40시간이 어디에 쓰이는지부터
B2B 입찰 제안서의 작업 흐름을 크게 나눠보면 네 구간으로 나뉜다.

- RFP 분석
- 전략 수립
- 목차 초안 작성
- 최종 검토와 디자인
RFP 분석은 발주처가 뭘 원하는지 파악하는 과정이다.
- 수십 페이지짜리 RFP 문서를 읽고, 사업 배경과 핵심 요구사항, 평가 기준, 제출 조건을 뽑아내야 한다. 숙련된 기획자도 반나절이 걸린다. 여기서 놓치는 항목이 있으면 뒤에서 전부 틀어지기 때문에 가장 꼼꼼하게 해야 하는 구간이면서 동시에 가장 반복적인 구간이다.
전략 수립은 "이 입찰에서 우리가 이기려면 뭘 강조해야 하는가"를 정하는 작업이다.
- 입찰 업계에서는 이걸 Win Theme이라고 부른다. 고객의 니즈와 우리 회사의 강점이 겹치는 지점을 찾아서, 제안서 전체의 방향을 잡는 단계다. 이 부분은 경험과 판단이 필요해서 자동화가 어렵다고 여겨졌던 영역이다.
목차 구성과 초안 작성이 전체 시간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다.
- RFP 요구사항에 맞춰 목차를 짜고, 각 슬라이드에 들어갈 내용을 채우고, 회사 PPT 템플릿 위에 올리는 과정이다. 이 구간만 15시간에서 20시간 가까이 걸리는 경우가 많다.
최종 검토와 디자인 마무리는 내용이 다 들어간 뒤에 전체 흐름을 점검하고, 도표를 다듬고, 폰트와 레이아웃을 정리하는 작업이다. 여기는 보통 5시간 안팎이다.
AI가 실제로 줄여주는 구간

PPT 제안서 자동화 도구 contrl은 이 네 구간 중 앞의 세 구간을 자동화한다.
RFP 분석에서는 PDF로 된 RFP 문서를 업로드하면 사업 배경, 핵심 요구사항, 평가 기준, 제출 구조를 자동으로 추출해서 정리해준다. 반나절 걸리던 작업이 약 30분으로 줄어든다. 기획자가 처음부터 문서를 읽으며 형광펜을 치는 작업을 AI가 대신하는 셈이다.
전략 수립 구간에서는 Win Theme 전략을 제안한다. RFP에서 추출한 요구사항과 회사가 등록해둔 역량 정보를 매칭해서, 어떤 강점을 어디에 배치하면 좋을지 방향을 잡아준다. 이전 업데이트에서 추천 근거도 함께 표시되도록 개선했기 때문에, AI가 왜 이 전략을 추천했는지 확인한 뒤 수정하거나 수용할 수 있다.
초안 생성은 contrl의 가장 핵심적인 구간이다. 일반적인 AI PPT 도구들은 새 슬라이드를 처음부터 만들어주는 방식이다. contrl은 다르게 접근한다. 우리 회사의 기존 PPT 템플릿을 업로드 하면, 그 템플릿의 디자인 체계와 슬라이드 구조를 유지하면서 RFP에 맞는 내용을 채워 넣는다. 기획자가 빈 슬라이드를 하나하나 채워가는 15~20시간짜리 작업을 AI가 초안으로 깔아주는 거다.
베타 테스트에서 확인된 수치로 보면, 초안 작성 시간이 약 50% 이상 단축됐다. RFP 분석은 3분 만에 핵심 구조를 뽑아냈고, 전체적으로 봤을 때 40시간짜리 제안서 작업에서 절반 가까이를 줄일 수 있었다.
범용 AI PPT 도구와 다른 지점
Gamma, Beautiful.ai, Canva AI 같은 도구들은 프레젠테이션 디자인 자동화에 초점을 맞춘다. 주제를 입력하면 보기 좋은 슬라이드를 빠르게 만들어준다. 사내 발표자료나 제품 소개 덱에는 잘 맞는다.
입찰 제안서는 맥락이 다르다. RFP라는 명확한 요구 문서가 있고, 그 요구사항에 정확히 대응하는 구조여야 한다. 그리고 제안서마다 우리 회사의 기존 PPT 템플릿을 써야 한다. (내부 임직원간 검증이 완료 됨)
그렇기에 입찰 제안서는 새 디자인을 만들어주는 게 아니라, 기존 양식 위에 맞는 내용을 올려야 하는 거다.
contrl과 기존 도구의 차이를 한마디로 정리하면, 디자인 생성이 아니라 콘텐츠 작성과 검증에 맞춰져 있다는 점이다. RFP 요구사항을 빠짐없이 매핑했는지 확인하고, 각 섹션에 어떤 내용이 들어가야 하는지를 판단하고, 그걸 우리 회사 템플릿 형식에 맞춰서 초안을 생성한다.
여전히 사람이 해야 하는 구간

AI가 초안을 깔아줘도 제안서의 최종 품질은 사람에게 달려 있다. 세 가지 영역은 현재 기술로는 자동화가 어렵다.
- 첫째는 최종 전략 판단이다. AI가 Win Theme을 추천해줘도, 이 입찰에서 정말 이 방향이 맞는지는 해당 시장을 아는 사람이 판단해야 한다.
- 둘째는 우리 회사만의 표현이다. 과거 수행 실적의 구체적인 숫자, 고객사 미팅에서 나온 비공식 요구사항, 팀 내부에서만 공유되는 기술적 강점 같은 것들은 AI가 생성할 수 없는 정보다.
- 셋째는 톤과 뉘앙스 조절이다. 같은 내용이라도 공공기관 제안서와 민간기업 제안서는 문체가 다르다. 발주처의 성격에 맞게 표현을 다듬는 작업은 경험이 필요하다.
결국 PPT 제안서 자동화의 핵심은 사람의 시간을 어디에 쓰게 만드느냐에 있다. RFP를 읽고 정리하는 데 반나절을 쓰는 대신 전략을 고민하는 데 그 시간을 쓸 수 있다면, 제안서의 품질 자체가 달라진다. AI가 반복 작업을 가져가고 사람은 판단에 집중하는 구조가 PPT 제안서 자동화가 실무에서 작동하는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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